2014년 5월 19일 월요일

우엉차 만들기 (burdock tea)



언젠가  엄마와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[우엉차]에 대해 나왔다.
나에게 우엉이라는 것은, 간장에 조린 밥반찬으로 아주 가끔, 정말 아주 가끔만 먹는 음식에 불과했던 건데.. 이런걸 차로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.
(차가 구수하고 맛있다는 맛적인 측면보다, 건강에 엄청나게 좋다는 사실에 더 놀랐음)

먼저 우엉차의 효능에 대해서 좀 간략히 이야기 하자면...
1) 항산화 - '사포닌'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방지, 피로회복에 도움
2) 혈관 건강 - '리그닌' '사포닌' 등이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좋고 혈액순환에도 도움, 뇌졸중, 심장병 예방
3) 당뇨/비만 예방 - '팔미트산', '이눌린'이라는 성분이 당뇨 및 비만 예방에 도움
4) 빈혈/골다공증 예방 - '철분', '칼슘'이 풍부
5) 여성 호르몬 조절 - 생리통, 생리불순 완화
6) 신장 기능 - '아눌린'이 붓기를 빼고 이뇨작용에 도움
7) 치매 예방 - '아르기닌'이 뇌를 튼튼하게 함
8) 소염/항균 - '탄닌' 성분이 아토피/습진 증상 및 여드름 완화.
9) 면역력/항암 - '알카로이드' 성분이 치유력을 향상, 암세포 성장 차단 및 감기에 잘 안걸림
10) 피부 미용 - '사포닌'의 항산화 작용과 지방 피지 분배 억제를 통한 피부노화 방지
.. 외에도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도 좋고,  다양한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.

이번에 우엉차를 만들어 보니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.
시장에서 우엉 2뿌리를 1000원에 구매했는데, 아마 이정도 양이면 한동안 매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.

만드는 방법은...
1) 먼저 우엉을 깨끗이 잘 씻는다.
   우엉 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많으므로, 가능하면 껍질을 까지 않고 흙부분만 잘 씻어낸다.
   (단, 사포닌 등 좋은 성분들이 수용성이라 물에 담가두면 까만 물처럼 다 물에 빠져나와 버리니, 물에 담가두거나 물에 오래 놔 두어서는 절대로 안된다!!)

2) 우엉을 칼로 잘 썰어서 햇빛에 말린다.
   완전 바짝 말려야 하므로, 자연 건조를 하는데 요즘같은 날씨면 한 2일쯤 걸리는것 같다.
   완전히 잘 안마른것 같을 때에는 전자레인지에 10초쯤 돌려주는 것을 몇번 반복해 수분기를 빼준다.

3) 뭐 시간적 여유가 풍부한 경우에는 쪄내면 더 맛과 향기가 깊어진다고 하지만, 집에 건조기도 전기밥솥도 없으므로 pass.

4) 후라이팬에 잘 덖어준다.
   중불에서 타지 않을 정도로 바짝 볶아 주는 과정을 거쳐야 몸에 좋은 성분이 더해지고, 나쁜 성분은 없어진다고 한다. 우엉을 덖다 보면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, 생각보다 그 향기가 꽤나 깊다.
 덖어주고 식히고를 많이 반복할 수록 맛이 더 구수해진다. 보통 9번 덖어주는게 좋다고 하지만, 한 5번 이상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. 덖으면 덖을 수록 점점 더 구수한 향기가 나고, 색이 점점 짙어진다.

5) 잘 덖어진 우엉을 보관하고,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됨.


    <후라이팬에 덖어지고 있는 우엉들>

우엉차는 물에 넣고 끓일때에도 구수한 향기가 나고, 또 색깔이 보리차처럼 노르스름하기 때문에 만들어 먹는 데에는 전혀 어렵지 않다.
다만,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는 좋지만,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.

요즘 물 대신 먹고 있는데, 맛도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.
몇달 마셔보고 정말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 볼 예정!

댓글 1개:

  1. 참고로 우엉차를 끓인 다음 식혀서 패트병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며칠간 문제 없이 마실 수 있다. 차갑게, 혹은 얼려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.. 따듯하게 마시고 싶을 때에는 머그컵에 담아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기 때문에 아주 좋다. 그냥 끓여서 상온에 두면 하루 정도 지나면 상하는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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